일상

오늘은 중복(中伏)날입니다

블로거파워 2021. 7. 21. 19:19

오늘은 중복(中伏)날입니다

첫 번째 복날을 초복(初伏), 두 번째 복날은 중복(中伏), 세 번째 복날은 말복 (末伏)이라 한다. 초복은 하지(夏至)로부터

세 번째 경일(庚日),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立秋)로부터 첫 번째 경일이다.

복날은 열흘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에서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선 중복과 말복 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엔 월복(越伏)이라고 하는데 올해가 그렇다

삼복 기간은 여름철 중에서도 가장 더운 시기로 몹시 더운 날씨를 가리켜 '삼복더위'라고 하는 것이다. 복날에는

보신(補身)을 위하여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데 이런 식은 오래전 부터 있었다.

과거에는 개장국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었으나 1960년대 이후 지금은 닭백숙을 잘 만들어 먹는다. 또,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 하여 팥죽을 먹기도 한다.

또한 아이들이나 여인들은 참외나 수박을 먹으며, 어른들은 산간 계곡에 들어가 탁족(濯足)을 하면서 더위를 피하기도 했다.

해안 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겼다.

복날과 관련하여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靑山) 보은(報恩)의 큰 애기가 운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충청북도 청산과 보은이

우리나라에서는 대추가 많이 생산되는 지방인 것에서 유래한 속설이다.

대추나무는 복날마다 꽃이 핀다고 하는데, 복날에는 날씨가 맑아 야 대추열매가 잘 열리게 된다. 그런데 이날 비가 오면

대추열매가 열리기 어렵고, 결국 대추농사는 흉년이 들게 된다는 얘기가 된다.

따라서, 대추 농사를 많이 하는 이 지방에서는 혼인비용과 생계에 있어서 차질이 생기기에 이를 풍자해서 만든 말이라고

하겠다. 작년부터 코로나19로 인하여 우리의 생활은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예전 삼복(三伏)에는 식당을 방문해 보양식을 먹는 게 일반적이었 지만 이제는 밀키트(meal kit)로 집에서 해 먹는다. 그러나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져서 다행이다.

중복인 오늘, 온 가족이 조리하기에 간편한 밀키트 보양식으로 코 로나 시대에 맞는 몸보신을 하셨으면 싶다. 코로나가

사라져 자유롭게 식당에서 식사 모임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고대해 본다.